1980〜82년 사이에 취리히에 지어진 콜브 저택은, 지속 가능한 디자인이 아직 태동하던 시대에 탄생했습니다. 그 원형 구조로 '원통형 주택'으로 알려진 이 건축물은, '환경 배려 = 아름다움의 타협'으로 여겨지기 쉬웠던 시대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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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서 오랫동안 디자인을 가르친 후, 콜브는 1965년에 특허를 취득한 모듈식 프리패브 계단의 발명으로 명성과 성공을 얻었습니다. 그 계단은 그 자신을 위해 설계된 이 집 안에도 자연스럽게 도입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이 거주는 계단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잉여 자재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장에서 나온 금속 자투리나 부지 발굴 시 채취한 석재가 재사용되고 있습니다.
콜브는 심리학자 융의 사상으로부터도 영향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원형 거주는 "보호받는 어머니의 무릎, 즉 무의식 속의 자궁"을 떠올리게 한다는 생각입니다. 동시에 이 형태는 실용적인 면에서도 이치에 맞아, 모서리가 없는 원형 구조는 냉기가 쌓이기 어렵고 에너지 효율도 우수합니다.


건물 중심에는 대형 저수조가 설치되어 지붕에서 모은 빗물을 저장해 난방 시스템을 보조하는 장치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물고기가 헤엄치는 연못과 떠다니는 듯한 통로가 생활 공간 전체에 유기적이고 연결된 세계관을 부여합니다.
원형으로 개방적인 인테리어는 일본의 전통 미술, 오가닉 건축, 산업 건축 등 콜브가 경력을 통해 탐구해온 여러 사상을 하나로 통합한 것입니다. 모든 것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에 의해 지탱되고 있습니다.
이 건축은 예술·건축·기술을 하나의 비전으로 융합한 "게잠트쿤스트베르크(종합예술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 사상은 Rimowa의 디자인 철학과도 깊이 공명합니다.
사진 촬영: 사이먼 멩게스